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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퇴진하면 내가 중동평화 확실히 이끌것
중동 평화 고차방정식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이란이 문어의 머리라면
하마스 등 무장세력은 다리
이란 정권 무너져야 평화 올것
◆ 세계지식포럼 ◆
"현재 이스라엘의 리더십은 내분 때문에 약해졌고 이로 인해 하마스의 공격도 받게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퇴진으로) 만약 총리가 된다면 리더십을 공고히 해 중동의 평화를 이끌겠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집권 의지를 내비쳐 주목을 받았다. 그는 연내 사임이 확실시되는 네타냐후 총리의 후임자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베네트 전 총리는 이날 중동 평화 고차방정식 세션에 발표자로 나와 "이스라엘은 내부가 통합되지 못하고 분열돼 약해진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을 받게 됐다"고 현 이스라엘 정세를 판단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정치적 논리보다는 실용성을 바탕으로 통합된 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3대 이스라엘 총리로 2021년 6월부터 1년여간 좌우 진영, 이슬람 계열의 소수 정당 등을 아우르는 연합정부를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동 평화 정책인 아브라함 협정에 힘입어 이스라엘 총리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도 방문해 중동 관계 정상화에 힘썼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존재가 위협받으면 공존할 수 없다"며 "지난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억지력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중동 평화의 필요조건으로 이란 정권 교체를 꼽았다. 그는 "이란이 문어의 머리라면 하마스 등 무장세력은 문어의 다리"라며 "소련이 무너졌듯이 이란의 정권이 무너져야 중동의 평화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 등 무장세력은 매년 이란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데 이란의 리더십이 교체돼야 무장세력이 힘을 잃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베네트 전 총리는 만약 자신이 총리가 된다면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약한 리더십이 이스라엘을 양극화시켰고 약하게 만들었다"며 "내가 총리가 된다면 리더십을 교체해 모두를 화합하게 만들고 이스라엘을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 그는 미국에서 설립한 정보 보안회사 사이오타(Cyota)를 2005년 1억4500만달러에 매각해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또 2009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인 솔루토(Soluto)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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