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인사말


세계지식포럼이 올해로 25회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지식을 향한 많은 분들의 열정과 지원 덕분에 세계지식포럼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지식의 향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 최대, 최고 글로벌 포럼으로 우뚝 선 세계지식포럼은 매년 새로운 도전으로 포럼의 품격을 높여가며 글로벌 포럼의 역사를 이끄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26회 세계지식포럼은 세계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기존 질서와 체제가 무너지고, 급격한 군비경쟁이 가속화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개최됩니다. 스트롱맨의 시대는 세계화와 자유무역주의를 무너뜨리고,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으며, 주변국가들을 경제적으로 또 군사적으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예상치 못한 리더십 교체와 저성장 늪에 빠지며 사회 전반에 걸친 혁신과 도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급격한 기술발전은 산업과 정치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인류의 삶도 대대적인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여 있습니다. AI, 반도체, 양자컴퓨터, 바이오, 로보틱스 등 세상을 바꾸는 기술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열강들은 장밋빛 청사진을 꺼내들었지만 주변국들은 승자독식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혁신기술이 자칫 독점으로 이어지고, 사람의 일자리까지 빼앗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동시다발적인 급격한 변화 속에 사회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혁신과 통합으로 다양한 난제를 돌파할 도전이 더욱 절실한 순간입니다. 매일경제신문은 올해 세계지식포럼 대주제로 ‘New Odyssey: Navigating the Great Transition(대전환기를 항해하는 인류의 새 도전)’을 제시합니다.
호메로스의 고전 ‘오딧세이’는 인간의 용기와 도전을 통해 혼란과 고난, 쉽게 빠지기 쉬운 유혹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긴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구 체체가 퇴보하고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대전환기에서 인류가 맞이한 이 위기를 지혜와 지식을 바탕으로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세계지식포럼에서 세계 최고의 석학들과 글로벌 전문가들을 만나 혜안을 얻으시길 기대합니다. 세계지식포럼이 열리는 사흘 동안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발견하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가치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최고의 지식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