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인사말

ceo image ceo image

세계지식포럼이 올해로 25회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지식을 향한 많은 분들의 열정과 지원 덕분에 세계지식포럼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지식의 향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 최대, 최고 글로벌 포럼으로 우뚝 선 세계지식포럼은 매년 새로운 도전으로 포럼의 품격을 높여가며 글로벌 포럼의 역사를 이끄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25회 세계지식포럼은 지정학적, 지경학적 변동성이 계속되는 불안정한 시기에 개최됩니다. 스트롱맨들이 이끄는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주변 국가들을 군사적, 경제적으로 압박하며 어느 한 편에 설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의미입니다.

지정학적인 힘의 균형이 흔들리는 가운데, 우리가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기술이 부상하며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의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 투자에 힘입어 인공지능(AI)을 필두로 양자컴퓨팅, 바이오, 로보틱스 등 각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이 바꿔 놓을 눈부신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같은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며 이로 인한 갈등도 점차 증폭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갈등들이 임계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앞에 선 인류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는 ‘공존’과 ‘공생’입니다. 성별, 세대, 이념, 문화, 환경과 인간 등 서로가 반목하며 갈등하는 것을 넘어 상대방을 존중하며 함께 어깨를 맞대고 살아갈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순간입니다. 이에 따라 저희는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주제를 ‘공존을 향한 여정(Journey Towards Coexistence)’으로 정했습니다.

‘공존’은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나 자신을 알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공존을 향한 길은 ‘여정’에 가깝습니다. 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손잡고, 어깨동무하며 상대방에게 의지해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올해도 세계지식포럼에서 세계 최고의 석학들, 글로벌 전문가들을 만나 지혜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세계지식포럼이 열리는 사흘 동안 참가자들은 인류의 성장과 번영을 지속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공존의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최고의 지식으로 보답해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