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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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이 올해로 27회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지식을 향한 많은 분들의 열정과 지원 덕분에 세계지식포럼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지식의 향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 최대, 최고 글로벌 포럼으로 우뚝 선 세계지식포럼은 매년 새로운 도전으로 포럼의 품격을 높여가며 글로벌 포럼의 역사를 이끄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27회 세계지식포럼은 세계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기존 질서와 체제가 무너지고, 급격한 군비경쟁이 가속화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개최됩니다. 스트롱맨의 시대는 세계화와 자유무역주의를 무너뜨리고,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으며, 주변국가들을 경제적으로 또 군사적으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예상치 못한 리더십 교체와 저성장 늪에 빠지며 사회 전반에 걸친 혁신과 도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급격한 기술발전은 산업과 정치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인류의 삶도 대대적인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여 있습니다. AI, 반도체, 양자컴퓨터, 바이오, 로보틱스 등 세상을 바꾸는 기술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열강들은 장밋빛 청사진을 꺼내들었지만 주변국들은 승자독식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혁신기술이 자칫 독점으로 이어지고, 사람의 일자리까지 빼앗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동시다발적인 급격한 변화 속에 사회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혁신과 통합으로 다양한 난제를 돌파할 도전이 더욱 절실한 순간입니다. 매일경제신문은 올해 세계지식포럼 대주제로 ‘The Promethean Moment: Architecting the Co-Intelligence Order(프로메테우스의 순간: 공존지능 세계를 설계하라)’를 제시합니다.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의 순간’은 인간에게 ‘불’이라는 혁신적인 도구가 주어지며 문명의 대전환을 맞이한 역사적 기점을 뜻합니다. 불이 인류에게 풍요와 발전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통제하지 못하면 파멸을 부르는 양날의 검이었듯, 인공지능이 가져온 문명사적 격변기 속에서 인류가 맞이한 이 위기를 지혜와 지식을 바탕으로 극복하고 기술과 인간이 상생하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세계지식포럼에서 세계 최고의 석학들과 글로벌 전문가들을 만나 혜안을 얻으시길 기대합니다. 세계지식포럼이 열리는 사흘 동안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발견하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가치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최고의 지식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