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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2025년까지 약 1조원 투입, 전기차 진입 장벽 낮춘다"

티보 심팔 우버 글로벌 지속가능성책임자

"전기차 부르는 `우버 그린` 공격적 확대"
"경로 최적화, 자율주행 탄소 절감 효과 커"

    ◆ 제31차 국민보고대회 ◆ 



    "탄소중립은 팀 스포츠에요. 기술과 플랫폼을 가진 우버는 전기차 제조사, 충전 인프라 공급자 같은 파트너들과 탈탄소 장벽을 허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우버뿐 아니라 여러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지속가능성을 두고 경쟁하면 전 세계가 이기는 길이 될 거에요." 

     

    티보 심팔(Thibaud Simphal) 우버 글로벌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최근 매일경제와 영상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이자 주요 배달 플랫폼인 우버는 2025년 유럽 7개 주요 도시, 2030년까지 유럽과 북미 전역, 2040년까지 세계 전역에서 탄소 배출 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팔 책임자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기술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고 했다. 경로 최적화, 자율주행차 등 현재 적용되는 기술부터 미래 상용화될 기술까지 다양한 기술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 심팔 책임자는 "우버의 알고리즘은 단순히 거리가 짧은 길을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통 체증이나 운행의 효율성까지 계산해 도로 상의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인다"며 "우버 앱을 통한 운행은 전통적인 택시보다 탄소집약도를 34% 낮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율주행으로 자동차들이 일정한 속도로 중단 없는 운행을 할 경우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명확할 것"이라며 "우버는 상업화된 자율주행을 도입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플랫폼"이라고 자신했다. 

     

    심팔 책임자는 특히 우버가 운전자들의 전기차 전환을 위해 진입장벽을 낮추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버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8억달러(약 9925억원)를 투입해 수십만명의 운전자가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이용자에게 다양한 전기 기반 탈 것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우버는 '우버 그린'을 확대하고 있다. 우버그린은 이용자가 친환경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를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기차 도입을 활성화하는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은 마련하고, 전기차 운전자에 대한 금전적인 인센티브도 지급하고 있다. 30여곳의 전기차업계 선두주자들과 손잡고 운전자들에게 전기차 구매 시 할인, 보험과 대출을 제공하는 실험을 하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전기로 구동되는 개인형 이동수단(PM)도 110곳의 대도시로 확대했다. 2020년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심팔 책임자는 "현재 3개 대륙, 15개 국가, 100곳이 넘는 주요 대도시에서 우버 그린을 사용할 수 있으며, 내년까지 훨씬 더 많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동수단의 전기화를 가로막는 가격 장벽을 낮추고, 전기 자전거·전동킥보드 같은 이동수단도 빠르게 보급해 '차 없는 운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팔 책임자는 "우버가 탄소 무배출(Zero-Emission)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첫 기업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를 실현하는 첫 기업은 우버가 될 것"이라며 "우버의 탄소중립 움직임은 다른 모빌리티 플랫폼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동참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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