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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외식산업 트렌드 바뀌어…韓 배달 파트너식당 4배로 늘릴 것"
獨 딜리버리히어로 창업자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인터뷰
배달시장 더욱 커지면
수수료 문제 효율적 해결 기대
시간대별 집중 배송품목 달라
과학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14살 때부터 창업 꿈꿔와
자녀와 보내는 시간 가장 행복
◆ 제21회 세계지식포럼 ◆
"한국 음식점의 22%는 아직 전화로 음식을 주문받습니다. 배달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죠."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딜리버리히어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40)는 지난해 12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4조7500억원 규모 인수·합병(M&A)을 발표해 한국을 놀라게 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총 43개 국가에서 28개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 그는 지난 17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차분한 음성으로 국내 배달 시장의 가능성은 물론 M&A에 관한 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성장하고 있는 한국 배달 시장에서 현재 파트너십을 맺은 식당의 수를 4배로 늘릴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19로 급격히 성장한 산업인 만큼 최근 그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듯했다. 외스트버그 CEO는 "코로나19로 배달라이더, 파트너 사장님, 지역사회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됐다"며 이를 위해 "언택트 배송 등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준을 만들었고, 기존에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던 지역 상점들을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도 변화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최근 한국 배달 시장에서는 급격한 배달비 인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외스트버그 CEO는 물류 혁신과 규모의 경제에 답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물류 체계를 개선하고, 음식뿐 아니라 다른 상품도 배달앱으로 배송하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음식은 오후 7~8시, 식자재는 오후 5~6시, 이커머스는 아침에 배송 물량이 몰리는 만큼 배송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효율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외스트버그 CEO는 "이미 대만과 중동 시장에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때 한국에서도 2년 안에 물류 효율을 2배 이상 성장시킬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을 놀라게 했던 우아한형제들과의 M&A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이 건에 대해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1, 2위 배달앱이 합병하면 배달앱 시장이 독과점되지 않겠냐는 것이 심사의 핵심이다.
외스트버그 CEO는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민, 요기요뿐 아니라 쿠팡, 네이버, 카카오 등 글로벌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으며 배송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 후에도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는 철저히 독립된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김봉진 대표와는 딜리버리히어로가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 전인 10년 전부터 알았고, 매년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친분을 쌓았을 정도로 친하다"고 말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딜리버리히어로의 65%에 해당하는 아시아 시장을 김 대표가 운영할 예정이다.
스웨덴 출신인 외스트버그 CEO는 14살 때부터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1999년부터 크고 작은 사업을 하다 음식배달에 관심을 갖고 2011년 딜리버리히어로를 설립했다. 고도로 기술 집약적인 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지만 여가시간은 누구보다 아날로그하게 보낸다. 스위스 취리히에 살고 있는 그는 본인 소유의 차가 없다. 출퇴근은 전기자전거로 하며 프로 수준의 스키 실력을 지니고 있다. `바쁜 아버지`이기도 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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