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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교사 슈워츠먼 이어
8700조원 굴리는 핑크회장까지
두 라이벌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韓주요대기업 주주 캐피털그룹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
큰손들의 투자 혜안 엿볼 기회
◆ 제21회 세계지식포럼 / 9월16~18일 신라호텔·장충아레나 ◆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뒤흔들 만한 실력자들이 올해 세계지식포럼에 총출동한다. 세계 경제 중심지인 미국 월가에서 활약하는 리더들이 대거 등장해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통찰력을 직접 들려준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세계 경제 회복 시기와 속도, 미·중 패권 전쟁과 글로벌 증시 추세,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 경제 정책 방향 등이 월가 빅샷들이 논의할 주요 주제다. 세계 최대 액티브(종목 선별 전략)·패시브(지수 추종 전략) 운용사는 물론 세계 최대 사모펀드,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수장들이 참여하는 만큼 `초불확실성 시대` 금융 투자 전략에 대한 조언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일찌감치 세계지식포럼 참석을 확정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월가의 황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1985년 피터 피터슨 전 리먼브러더스 회장과 함께 종잣돈 40만달러로 블랙스톤을 세웠다. 이후 블랙스톤은 사모펀드, 부동산,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 회사로 성장했다. 운용 자산이 5640억달러(약 669조원·2분기 말 기준)에 이른다. 한국 국내총생산(GDP) 3분의 1 수준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 블랙스톤이 투자한 기업에서 근무 중인 직원만 무려 40만명 넘는다. 슈워츠먼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최근까지도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는 고위 경제 정책 자문가에게 전화를 걸어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조언을 하는 등 미국 경제·외교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도 큰 액수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슈워츠먼 회장은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미국 대선과 경제 정책, 미·중 패권 전쟁 등에 대해 혜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슈워츠먼 회장의 맞수다. 핑크 회장은 1988년 친한 지인 7명과 함께 블랙스톤 자회사 형태로 자산운용 부문을 공동 창업했다. 운용 자산만 7조3180억달러(약 8764조원·2분기 말 기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시작이었다. 1995년 블랙록은 모회사인 블랙스톤에서 독립했는데, 지분 문제를 두고 슈워츠먼 회장과 벌인 분쟁이 발단이었다. 이 때문에 월가의 맞수로 불리는 슈워츠먼 회장과 핑크 회장이 같은 행사에 등장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뉴욕 대형 투자은행 퍼스트보스턴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핑크 회장은 30대 초반 금리 예측을 잘못해 채권 투자에서 1억달러 손실을 입혔다. 하지만 그때 뼈아픈 경험이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펀드 매니저로 만들었다. 단 한 번 실수로 거금을 잃은 투자 실패를 통해 그는 블랙록에 철저한 위험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 월가에서 최고 위험관리 전문가로 손꼽히는 핑크 회장은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금융위기를 진단하고 향후 경기 회복에 따른 자산 배분 전략 등 `초불확실성` 시대 투자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액티브 운용사 캐피털그룹도 이번 세계지식포럼에 가세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주축으로 수익을 내는 블랙록과 달리 캐피털그룹은 개별 주식을 직접 골라 매수·매도해 수익을 내는 액티브 펀드에서 세계 최강자다. 캐피털그룹 역시 운용 자산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1조9999억달러(약 2380조원)로, 우리나라 다수 대기업에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캐피털그룹을 대표해 월가의 대표적 가치투자자인 로버트 러블레이스 공동 회장이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다. 그는 캐피털그룹에서만 35년 투자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각 산업 트렌드 변화와 투자 기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브 페리에 아문디 회장은 유럽 금융투자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아문디는 2010년 프랑스 1위 금융그룹인 크레디아그리콜과 3위 소시에테제네랄 자산운용사가 합병해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로 부상했다. 파리 금융계 산증인으로 통하는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세계 경제와 유럽 투자 전략에 대한 가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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