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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시와 혁신
세계 인구 80%가 도시에 집중
공간부족 문제 갈수록 심각
시외곽 확장땐 구도심 낙후
`기존도시→콤팩트시티` 필요
맥킨지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가 성공하려면
정부가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인프라와 IT기술 지원해야
"서울 전체 면적 605㎢ 가운데 개발 가용 공간은 35%에 불과합니다. 숨은 공간인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인프라스트럭처)에 주거·편의 공간 복합개발을 통해 대도시의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
지난 27일 막을 내린 제20회 세계지식포럼 `미래, 도시 그리고 혁신` 세션에서는 갈수록 심화하는 대도시 집중화 현상에 따라 커지고 있는 도시 공간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도시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적극 공유했다. 서울시와 매일경제가 공동 기획한 이번 세션에는 서울 도시혁신을 진두지휘하는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 멕시코의 유명 건축디자인 회사 `프리(FREE)` 창업자인 페르난도 로메로 건축가, 작년까지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지낸 김영준 씨 등 도시건축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또한 건축설계, 디벨로퍼 등 100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패널 발표와 토론을 들었다. 세션 좌장을 맡은 김영준 건축가는 현재 글로벌 도시들이 3가지 공통된 새 위기로 공간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20년대 모더니즘 이후 도시로 인구 유입이 본격화하면서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약 80%가 도시에 살고 있다"면서 "최근 관광객과 이민자,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도시 집중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도 인구 집중으로 인한 집값 상승과 교통 체증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 김 건축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외곽 신도시 개발 정책이 이뤄지지만 새로운 도시를 만들면 외곽의 기존 구도시는 죽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기존 대도시를 `콤팩트 시티`로 만드는 게 세계적 추세"라고 지적했다.
김태형 단장은 서울의 공간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도로·주차장·철도·차량기지 등 `숨은 공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가용지는 개발이 거의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존 인프라에 주거·편의 공간을 넣어 복합 개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서울시는 최근 도심 빗물펌프장(은평구 증산동)과 교통섬(서대문구 연희동) 공간을 활용해 청년층을 위한 공공주택과 편의시설을 건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조성해 공공주택 1000가구와 업무·여가시설이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를 조성하는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을 통해 본격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로메로 건축가 역시 멕시코시티 피라미드 옆 호수를 메워 만드는 신공항을 인프라 복합개발 사례로 들었다. 그는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공항이 아니라 쇼핑과 역사·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유자동차 등 공유경제를 활성화하는
것도 도시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고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준비한 `스마트시티` 세션에서는 제대로 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날 세션에는 조너선 웨츨 MGI 소장과 탄콕얌 싱가포르 총리실 스마트국가·디지털정부 차관, 에리크 레제 슈나이더일렉트릭 글로벌 마케팅부문 수석부사장,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연사로 참석했다. 웨츨 소장은 "도시가 스마트해지면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15~30분 줄고 연간 범죄는 1만~5만건 감소하며 종합적으로 삶의 질이 10~30% 나아진다"면서 스마트시티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인데, 이 두 가지를 따로 지원해서는 제대로 된 스마트시티를 만들 수 없다"면서 "이 둘을 결합한 디지털화된 인프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기자 /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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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이 `미래, 도시 그리고 혁신`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건축가 김영준,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프리(FREE)` 창업자인 페르난도 로메로, 김 단장. [한주형 기자]](https://file.mk.co.kr/meet/neds/2019/09/image_readtop_2019_778209_1569746144391839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