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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비고 ITER 사무총장
원전 능가할 `땅위 인공태양`
핵융합발전에도 적극 나서야
◆ 제31차 국민보고대회 ◆
"한국은 땅이 좁아서 태양광이나 풍력발전만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활용할 수 있을 만큼 규모를 갖추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보완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베르나르 비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총장(사진)은 매일경제와 온라인 인터뷰에서 "탄소중립을 향해 가더라도 한국은 재생에너지를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도 갖고 있다"며 "원전(핵분열발전)은 방사성 핵폐기물 같은 단점이 있긴 하지만 대안을 찾지 못하는 현 상황에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비고 사무총장은 "화학적 반응성이 없는 헬륨만 발생시켜 기후에도, 환경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핵융합발전은 향후 탄소중립 사회에서 원전까지 대체 가능한 핵심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ER는 유럽연합(EU) 한국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핵융합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2007년부터 공동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핵융합로다. 원전이 우라늄의 핵분열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면, 핵융합발전은 수소(중수소·삼중수소)의 핵융합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 핵융합로는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원인 태양 중심의 수소 핵융합반응을 인공적으로 일으킨다는 점에서 '땅 위의 인공 태양'으로도 불린다.
비고 사무총장은 "2035년쯤 되면 1억도 이상의 플라스마에서 투입 에너지의 10배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완전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되면 회원국 35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자국에 핵융합발전로를 건설하기 위해 앞다퉈 뛰어들 것"이라며 "2040년대에는 핵융합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KSTAR'라는 매우 효율적인 핵융합로를 독자 개발한 한국은 ITER의 핵심 파트너"라면서 핵융합 분야 선도국이라고 평가했다.
비고 사무총장은 "핵융합발전의 위험도는 '0'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연료 중 하나인 삼중수소는 약간의 방사능을 갖고 있지만 방사능 수준이 굉장히 낮고 사용되는 양도 극히 적어 원전 핵폐기물에 비하면 그 위험도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매경미디어그룹은 23일 '위닝 포뮬러: C-테크 레이스'를 주제로 제31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이 C-테크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전략을 담은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대회에 앞서 자문위원 연쇄 인터뷰를 소개한다.
영상은 국민보고대회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찍으면 웹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다.
버나드 비고(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총장) 인터뷰 영상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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