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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리 中DXY회장
"5년간 900만개 혈액 샘플
70만개 위챗대화 확보"
◆ 제20회 세계지식포럼 / 아시아의 미래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아시아 경제가 동시에 출렁이면서 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명백히 드러난 가운데 아시아 각국이 인공지능(AI)과 공유경제, 원격진료 등의 기술혁신에서 협업함으로써 역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지식포럼`에 모인 루벤 라이 그랩파이낸셜 대표, 스탠리 리 DXY 회장, 두 도란다 아이플라이텍 수석부사장은 자신들이 이끌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어떻게 아시아를 진보시키고 있는지 공유하고, 각국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올리버 톤비 맥킨지 아시아 총괄 회장은 "여러 불확실성과 긴장이 있음에도 아시아의 미래는 다른 지역보다 확실히 밝다"며 "2017년 기준 도시 거주민만 20억명,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달하는 아시아는 이미 세계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뉴 노멀 시대에도 여전한 아시아 성장의 추진력은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공유경제 서비스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교해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구가 많은 아시아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 모바일 원격진료 서비스로 사용자 670만명을 확보한 DXY의 스탠리 리 회장은 "우리는 지난 5년간 혈액 샘플 900만개를 받고, 위챗(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화 70만개를 확보했다"며 "당뇨병 환자 15만명에게 실
시간으로 혈당 정보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협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언어장벽도 조만간 극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58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할 수 있는 통·번역기를 판매하는 중국 AI 기업 아이플라이텍의 두 도란다 수석부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음성평가 기술은 중국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국가 간 교류 과정에서 기술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3300위안(약 55만원)에 판매 중인 이 회사의 통·번역기는 현재까지 25억대가 나갔다고 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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