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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의 머니무브 : 라보뱅크, 뉴욕멜런은행, UBS 등

2021.09.15

◆ 세계지식포럼 ◆ 

 


"달러는 특권적 지위로 미국이 금융전쟁을 벌이는 데 있어 무기가 되고 있다" 


15일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팬데믹 이후의 머니 무브' 세션에서 제인 폴리 라보뱅크 선임 FX 전략가는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달러를 잘 활용하고 있는 반면, 다른 나라들이 달러 시스템을 벗어나고 싶다고 봤다. 그는 "다른 많은 국가들은 달러 패권에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 등이 미국에 경제적 제재를 당하자 달러 영향력에 벗어나기 위해 달러 보유를 줄이고,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제인 폴리 선임 FX 전략가는 "달러의 펀더멘탈은 미국의 펀더멘탈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달러의 펀더멘탈은 유동성으로 글로벌한 무역거래에 사용되는 통화 단위로의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세계 미국 달러 채권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에 다른 화폐들과 다른 특별한 지위에 있는 자산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단축되면서 달러화 중요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폴 도너번 UBS 글로벌 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를 들어 과거의 음악, 게임 등을 즐기려면 DVD 등 상품을 구매해야했다"며 "이 과정에서 최소한 4~5개 국가가 개입하며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달러의 역할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반대로 현재는 최신 음악·게임을 하고싶다면 스트리밍하거나 온라인에서 바로 내려받으면 된다"며 "달러가 화폐로서 중요도가 달라지면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한 전문가도 있었다. 제프리 유 뉴욕멜런은행 선임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 전략가는 "지금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는 탈중앙화 금융 등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며 "앞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역할이 충분히 통화정책 안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국정부가 화폐 공급을 늘리면서 발생하는 자산 가격 상승도 경고하는 의견도 나왔다. 제인 폴리 선임 FX 전략가는 "최근 자동차와 골동품, 명품 등 가격이 많이 인상됐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실시한 양적완화와 관련 있다"며 "자산 가격 상승이 통화량 증가로 인해 일어나면서 세대간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자산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신흥국 불평등이 더 심하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가격 상승도 일어나고 있다고 봤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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