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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간 화이자 CEO…"코로나 치료제, 45개국에 무상 제공할 것"
2022.05.27

 

빌 게이츠 '기후변화' '팬데믹 방지'로 동분서주
지난해 출범 `선도그룹연합`
美정부·세계기업들 힘모아
탈탄소기술 개발 총력중

전염병, 주춤한 상황 더 위험
방역정책 절대 소홀하면 안돼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저개발국가 보건 갈수록 취약
코로나 치료제 포함 23개 약품
45개국에 무상 제공할 것

 

◆ 다보스포럼 ◆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세션에 참여한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재단 이사장(왼쪽)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청중에게 `제2의 코로나` 사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세계경제포럼]
사진설명25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세션에 참여한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재단 이사장(왼쪽)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청중에게 `제2의 코로나` 사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세계경제포럼]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나타났다. 게이츠의 인기는 여전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그를 구름처럼 둘러싸기 시작했다. 게이츠가 '미디어 빌리지'를 가리켰다. 그 장소에서 보자는 의미였다. 게이츠는 이날에만 두 차례 기자회견을 했다. 한 번은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 다른 한 번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과 함께 제2의 코로나19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퇴임한 후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질병 통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게이츠는 이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인류가 직면해온 과거 어떤 과제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세계경제포럼은 기후변화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세계적인 기업이 참여하는 '선도그룹연합(FMC)'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탄생한 FMC는 탈탄소 기술 개발을 위해 출범한 민·관 합작 단체다. 게이츠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FMC 출범은 탄력을 받게 됐다. 게이츠는 "FMC에 참여하는 기업들에는 세제 혜택을 비롯한 정책적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리 특사는 "기후변화는 국가 단위가 아닌 국가 간 협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영국, 인도,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싱가포르 등은 정부 차원에서 FMC 참여를 결정했다. 그는 "친환경 선박 같은 것은 처음에는 비용이 더 들겠지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FMC가 특히 신경을 쓰는 분야는 탄소 배출이 많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생산과 항공기 운항이다. 케리 특사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에 가장 어려운 알루미늄 생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생산은 지구 전체 탄소 배출의 약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자동차와 볼보그룹은 2030년까지 알루미늄 구매 시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공법으로 생산한 제품 비중을 10%까지 늘리기로 했다. 케리 특사는 "포천 200대 기업 중 약 10%가 FMC 참여를 결정했다"며 "이들 기업 가치는 9조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는 5억달러를 출연해 탄소 포집·저장 기술 확보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는 지난 24일 다보스포럼에서 케리 특사와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셰전화 특사는 중국이 정책 수립, 에너지 전환 및 탄소 흡수 등에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세계경제포럼의 나무 1조그루 심기 캠페인에 맞춰 중국은 10년 안에 700억그루를 심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마스터카드, 네슬라, 유니레버, SAP, 펩시코, 메트라이프, HP, 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양한 분야 33개 기업이 36억그루를 심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고려하면 중국 측 제안은 매우 파격적인 규모다. 세계경제포럼은 2030년까지 나무 1조그루 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2년 전 시작된 이 캠페인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에서도 중국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한편 게이츠는 별도 세션에서 제2의 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게이츠는 "다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초 100일 이내에 감염병을 통제하면 사망률을 2%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라 CEO는 게이츠와 함께한 자리에서 45개 저개발 국가에 특허약품 23개를 이윤 없이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화이자의 대표 약품인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가 포함됐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한 지금과 같은 시점이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각종 질병은 부유한 국가에서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되면 집중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다보스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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