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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한 개씩 새 변이 등장...백신 이기주의가 만든 굴레 [다보스포럼]
2022.05.26

 

인구 적은 나라에 공장 세워
평등한 백신보급 이뤄져야
코로나 종식시킬 수 있어

 

◆ 다보스포럼 ◆ 


23일(현지시간)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 `팬데믹 종식을 향한 평등한 대응` 세션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세계경제포럼]
사진설명23일(현지시간)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 `팬데믹 종식을 향한 평등한 대응` 세션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세계경제포럼]

지금도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끝내고 새로운 바이러스의 창궐을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 누구나 평등하게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백신 제조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각국 정부가 백신과 치료약을 시민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보건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팬데믹 종식을 향한 평등한 대응' 세션에 참여한 국제 전문가들은 최근의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아직 팬데믹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해결할 전 세계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가브리엘라 부처 옥스팜인터내셔널 총재는 "남반구에는 여전히 바이러스의 물결이 일고 있고 현재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률은 15%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미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국민 절반만이 백신을 접종하고 3차 부스터샷을 맞았다"며 "항체 수치가 내려가는 가을과 겨울이 걱정된다. 지금도 하루나 일주일마다 치명적인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참여 중인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도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새로운 변이나 또 다른 전염병이 유행할 때 선진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고위험군에게는 똑같이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버클리 대표는 "팬데믹 초기만 해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실제로는 민족주의와 수출 금지령에 맞닥뜨렸다"며 "우리는 결국 '내 나라를 위해 백신을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지도자들을 배출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백신 제조를 다양화하는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제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계획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의학 지원재단 웰컴트러스트의 제러미 패러 사무총장은 "백신 제조시설이 있는 곳은 인구가 많은 나라들인데 여기서 또 다른 전염병이 창궐한다면 그 나라들은 먼저 자국 시민들을 돌봐야만 할 것"이라며 이 같은 '백신 민족주의'의 재림을 막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코스타리카, 세네갈 같은 작은 나라들로 구성된 (백신 제조)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정부 차원의 보건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패러 사무총장은 "치료에는 장애물이 없는 쉬운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필요한 시간에 치료법을 전달할 수 있는 보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성 기자 / 박건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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