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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신냉전시대…유럽 역할이 변수"
2022.05.25

 

냉전 2.0 세션

러, 서방에선 따돌림당해도
中·인도와는 가까운 관계
국제질서 한층 더 복잡해져

 

◆ 다보스포럼 ◆ 


"이미 데이터를 둘러싸고 사이버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냉전(cold war) 대신 열전(hot war)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과 유럽을 하나로 묶어줬다. 하지만 중국은 러시아보다 다른 국가들과의 경제 교류 규모가 크다. 미·중 갈등에서 유럽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23일(현지시간)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냉전 2.0(Cold War 2.0)' 세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격히 분절화하고 있는 국제질서의 향방을 놓고 전문가들 간에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미국 외교 분야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통합 위원회 의장인 이반나 클림푸시 친차트제 의원, 키쇼어 마부바니 싱가포르국립대 아시아연구소 교수까지 참여한 토론이었다.  

 

브레머 회장은 "러시아가 나토(NATO)와 아시아 일부 동맹국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지만 인도 중국 브라질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훨씬 복잡한 상황"이라며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언급되고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냉전보다 '열전'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부바니 교수는 "이번 세기 진짜 경쟁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라며 "미국과 소련은 자유시장·계획경제 간의 경쟁이었지만 미·중은 중국 자유시장과 미국 자유시장 사이 경쟁이라는 점에서 예전 냉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콜 의원은 "미국과 중국은 수십 년 동안 냉전을 이어오고 있다"며 "시진핑은 세계 선진 반도체 제조 역량의 90%를 담당하는 대만을 원하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단지 시기의 문제였던 것처럼 시진핑에게 대만도 '언제'라는 질문만 남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매콜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을) 깨우쳐야 하는 것이 바로 공급망"이라며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의료, 희토류 광물, 반도체 칩 세 가지 영역에 대해 더 많은 제조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림푸시 친차트제 의원은 "아마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가 일종의 파트너지만 대만을 고려해봐도 자유 진영에서 푸틴의 성공을 허용할지는 중요한 이슈"라며 "중국과 러시아 간 유대를 어떻게 끊어낼지 그리고 어쩌면 이번 전쟁 이후 해산될지도 모르는 나라를 어떻게 다룰지가 냉전 2.0 시대에 승리하기 위한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브레머 회장은 "중국은 프랑스·독일과의 대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비난받을 때 같은 부류로 취급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꽤나 분별력이 있기 때문에 5년 안에 냉전의 기초가 되는 러시아·중국 동맹이 출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번 세기 진정한 지정학적 도전은 러시아가 역사상 처음으로 G20에서 강제로 자신들을 분리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 김가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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