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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상징거리에 '韓랜드마크'…3천만 관광객 동력
2022.05.04

 

英빅벤·美자유여신상처럼
대한민국 상징물 만들어야

박물관·투어버스 운영하고
이태원 `한국판 소살리토`로

 

◆ 제32차 국민보고대회 ◆ 


매일경제는 '용산 르네상스'를 주제로 한 제32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광화문에서 용산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7㎞ 구간을 '국가상징거리'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국 역사와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 공간을 만들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연간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앞당기자는 것이다. 미국 뉴욕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경우 '빅벤(Big Ben)'이 이 같은 역할을 한다. 


반면 서울은 수도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숭례문, 경복궁 등 서울의 주요 문화유산은 조선이 서울을 수도로 삼은 이후 만들어져 많은 이들이 대한민국보다는 조선을 먼저 떠올린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가상징거리 조성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국가상징거리가 광화문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새로운 중심축을 확장하는 계획의 주춧돌이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교수는 "국제업무지구와 경부선 지하화 등 국가상징거리를 중심으로 여러 성장 잠재력이 산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구슬은 많지만 잘 꿰어야 보배가 될 수 있다. 국가상징거리는 그 여러 잠재력을 하나로 모으는 중심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상징거리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하는 출발점으로서의 잠재력을 살려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서울시도 지난해 연구용역에 돌입하며 국가상징거리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준비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노들섬~노량진을 잇는 7㎞ 거리에 국가상징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부터 서울역 역세권, 용산정비창, 용산공원, 노들섬 등을 선으로 연결해 인구 유입,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개발 효과를 얻는 게 목적인 만큼 서울의 대표 공간을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산의 또 다른 얼굴인 이태원 일대는 '한국판 소살리토(Sausalito)'로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에 위치한 도시 가운데 하나인 소살리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를 건너면 보이는 휴양 마을이다. '작은 버드나무'라는 뜻의 소살리토는 아기자기한 상점과 갤러리들이 모여 있어 많은 영화에서 배경으로 활용됐다. 젊은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살고 있는 예술 마을인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관광에서 빠지지 않는 명소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는 '한류'라는 확고한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 가운데 하나인 이태원과 한남동 일대를 이 같은 '한국판 소살리토'로 조성하고 용산에 위치한 많은 박물관 등을 활용해 용산에 '문화관광'이라는 옷을 입히면 연간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더욱 앞당길 수 있다. 

[특별취재팀 = 이진우 국차장 겸 지식부장 / 서찬동 부장(팀장) /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 김대기 기자 / 정석환 기자 / 유준호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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