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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 교수​ "미래 팬데믹 원인 해결 방법은?"

2020.06.07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지구촌을 붕괴시켰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수년 전부터 지금 같은 팬데믹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었다. 오늘날 전세계적인 이슈는 급박한 문제인 코로나19에 맞춰져 있지만 우리는 미래 팬데믹을 막기 위해 시간을 내어 근본 원인을 찾고 진지하게 행동해야 한다. 

동물병원체
동물병원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간 전염병 대부분의 원인이자 미래 팬데믹과 또 다른 전염병의 근본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약 새롭에 등장한 인간 전염병 4분의 3이 동물에서 온 전염병이었다. 예를 들어, 최근 등장한 바이러스 질병 중 사스(SARS), 메르스(MERS), 돼지독감(H1N1), 조류독감(H5N1), 에볼라를 비롯해 코로나19까지 모두 동물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된 경우다. 

사스와 메르스를 일으킨 바이러스는 모두 박쥐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를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박쥐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사스의 경우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사향고양이로 전염됐고 전염된 사향고양이는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확산시켰다. 메르스의 경우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단봉낙타로 전염됐고, 이어 인간에 퍼지게 됐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어떤 동물을 매게로 전염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돼지독감은 돼지, 조류, 인간 등에서 나온 바이러스 유전자를 가진 4가지 재조합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큰박쥐에서 시작해 감염된 박쥐, 인간이 아닌 영장류 등 다른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됐다.

이외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많은 바이러스들이 다양한 동물에서 인간으로 퍼졌고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돼지, 쥐, 사슴, 토끼 등이 가지고 있는 E형 간염바이러스는 인간이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해당 동물의 고기를 덜 익인 채 먹을 경우 인간에게 전염되어 급성 및 만성 E형 간염을 일으킨다. 니파 바이러스는 감염된 돼지나 큰박쥐로부터 인간에 전염되면 50~75%의 치사율로 뇌염과 호흡기 질병으로 이어진다. 치명적인 호흡기 질병인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설치류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한타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인간에게 수막염이나 뇌염을 일으키는 헨드라 바이러스는 자연 속에서 큰박쥐를 감염시킨다. 이 바이러스는 큰박쥐에서 말로 퍼지고 감염된 말이 인간과 접촉할 때 전염된다. 

여러 동물에서 기원되는 많은 바이러스가 인간에 감염되고 전염을 일으킨다.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박테리아, 기생충 등 다른 동물병원체들도 종족의 벽을 뛰어넘고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이 같은 동물병원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거나 통제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인간 전염병은 동물로부터 계속 전염될 것이다.

동물전염원
인간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동물병원체 이외에 너무나도 많은 수의 동물병원체(특히 바이러스)가 인간감염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은 채 존재한다. 이것들은 일상의 동물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어, 박쥐는 200개가 넘는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많은 바이러스가 인간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의 경우 지난 30년 동안 20개의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이 중 일부는 인간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양이, 개, 돼지, 소, 새, 쥐 등 많은 동물에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만 50가지가 넘는다. 

불행히도 '동물 바이러스'가 부상하는 인간 전염병 대부분의 원인임이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이 동물 바이러스에 대한 생물학과 질병을 유발하는 잠재력 등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이 동물 바이러스들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이하는 것을 감안하면 인간에게 전염될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종류의 동물 바이러스는 미래에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미래 팬데믹은 이 동물병원체로부터 나타날 것이 확실하다. 

전염 혹은 종간 감염을 일으키는 요인
지금 부상하고 있는 여러 인간 전염병 중 대다수는 동물에서 시작한다. 이것은 인간과 동물(가축이든 야생이든) 간 점증적으로 밀접해진 상호작용 때문이다. 사실 우리 인간은 많은 인간 전염병에 책임이 있다. 기후변화, 산림파괴, 도시화, 집약적 동물농장 관행, 뒷마당 농장, 동물 포획, 야생고기 소비 등과 같은 인간의 활동들은 모두 동물병원체를 인간 서식처에 더 가까이 가져오고 결국 인간에 전염되거나 종을 뛰어넘는 감염을 일으킨다.

기후변화는 모기와 진드기처럼 병원체를 지니고 있는 매개체의 생태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는 웨스트나일열, 마야로열,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병 등 매개체로 옮겨지는 전염병을 확산시킬 수 있다. 산림파괴는 야생 동물들의 서식처를 줄이고 인간과 야생 동물 간 접촉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결국 동물병원체에 의한 인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집약적 동물농장 관행은 동물병원체의 급속한 확산과 유전자 변이를 촉진한다. 이 경우 자칫 인간에 점염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동물병원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일부 국가에서 허용되는 뒷마당 농장은 동물병원체를 인간과 더 가깝게 위치시킴으로써 인간과 다른 동물 간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동물 포획, 야생 동물 시장, 야생고기 소비 등은 동물병원체가 다른 종과 동물로 전염될 환경을 만들어준다.

미래 팬데믹을 막기 위한 근본 원인 해결
미래 팬데믹과 다른 인간 전염병을 막기 위해 가장 비용효과적인 해법은 인간이 동물병원체에 감염되기 전에 동물병원체들을 통제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자원에 투자를 함으로써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진지하게 다루는 것이다. 그러나 지구상에 현재 자원은 인간병원체를 연구하는데 중점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동물병원체들이 오랫동안 간과되었고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다. 덕분에 동물병원체의 대부분을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 단지 인간에 전염되는 질병 대부분이 동물에서 온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세계 정책결정자들과 입법기관이 인간 전염병의 근본 원인인 동물병원체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마찬가지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동물병원체에 의한 인감 감염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간의 여러 활동들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우리는 미래 팬데믹을 막기 위해 집단적으로 사회·문화·산업적 습관을 바꿔야 한다. ​

멍샹진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 겸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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