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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올해 20주년…글로벌 지식공유 플랫폼 `우뚝`

2019.06.13

지식강국 목표로 2000년 출범
경제·정치 혁신은 물론
원아시아·여성 등 여론 주도
기업인들 사업기회도 제공

 

◆ 지식강국 이끈 매경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2017년 10월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매경 DB]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2017년 10월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매경 DB]

아시아 최대 지식 향연 `세계지식포럼`은 대한민국을 지식 기반 사회로 대전환하기 위해 2000년 출범했다. 매일경제는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겪으며 한국이 위기를 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지식강국이 되어야 한다는 절박한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세계지식포럼을 탄생시킨 것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성년이 된 세계지식포럼이 대한민국을 지식 기반 사회로 전환하는 데 기여한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세계 최정상급 연사, 이들의 식견과 통찰에서 비롯된 지식 나눔·공유, 마지막으로 이를 토대로 한 더 나은 미래 건설이다.

우선 그간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의 질과 양은 깊고도 풍부하다. 지난해까지 모두 열아홉 차례 행사를 거치며 4268명의 연사가 다녀갔다. 이들은 75개국에서 날아와 1162개 세션을 소화했다. 

연례 행사인 만큼 세계지식포럼은 해마다 간판스타를 바꿨다. 지난 19회에는 행사 역사상 최초로 현직 국가 정상인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한 해 전인 2017년 18회 행사에는 힐러리 클린턴 제67대 미국 국무장관이 가장 주목받았다. 2009년 이후 첫 방한이자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국제 정세 분석을 들려줬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제7대 독일 총리(2016년 17회),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2015년 16회), 니콜라 사르코지 제23대 프랑스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제60대 일본 총리, 칼 빌트 제39대 스웨덴 총리(이상 2014년 15회),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2011년 12회), 조지 W 부시 제43대 미국 대통령(2009년 10회) 등 세계 무대를 주름잡은 지도자들 역시 세계지식포럼 연단에 섰다. 

기업인, 경제인, 석학들도 세계지식포럼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15대 의장인 재닛 옐런, 단말기 사업 실패를 딛고 5G 시대 새로운 강자로 탈바꿈한 노키아의 라지브 수리 최고경영자(CEO)도 자리를 빛냈다. 한국계 월가 금융인으로 가장 성공한 존 김 뉴욕라이프 사장도 장충아레나에 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7년 18회 행사에서 사회적 가치 전도사 역할을 했고, 16회 때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창업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참석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창업자, 잭 웰치 전 GE CEO,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창업자, 로베르 폴레 구찌 CEO, 로빈 리 바이두 공동창업자 겸 CEO, 폴 제이컵스 퀄컴 CEO 등 유수의 기업인들이 세계지식포럼에 등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단골손님이었다. 폴 로머(2018년 수상자), 올리버 하트(2016년 수상자), 로버트 실러(2013년 수상자), 폴 크루그먼(2008년 수상자), 에릭 매스킨(2007년 수상자), 에드먼드 펠프스(2006년 수상자), 토머스 셸링(2005년 수상자), 에드워드 프레스콧(2004년 수상자) 등이 세계 경제 전반과 최신 경제학의 흐름을 세계지식포럼에서 짚어줬다. 

세계지식포럼에서 이 같은 유명 연사들은 구체적 의제의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지식을 공유해왔다. 일례로 힐러리 전 장관은 한반도 정세를 논하면서 `창의 외교`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조롱과 엄포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지식포럼은 지식 공유의 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들의 대표 비즈니스 협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현대차그룹과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바이두다. 양사 경영진은 2017년 10월 열린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처음 만난 후 최근 커넥티드카 부문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원 아시아(One Asia)`, 즉 통합된 하나의 아시아는 세계지식포럼이 추구하는 또 다른 가치다. 아시아의 스타트업과 성장 기업을 위한 `아세안 기업인상`도 해마다 시상한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최대 저비용 항공사 비엣젯의 응우옌티투이빈 부회장이 수상했다.

20회 행사를 위해 세계지식포럼 집행위원회도 새롭게 정비됐다. 지난해 19회 행사까지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공동의장을 맡았는데, 올해부터는 에스코 아호 제37대 핀란드 총리가 합류해 삼두 체제를 완성했다. 

아호 전 총리는 "세계지식포럼에서는 기술 변화가 가져올 인간 삶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류를 위한 지식혁명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매경미디어그룹은 올해 세계지식포럼 2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지식을 공유하고 한국이 지식 기반 사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세웅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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