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뉴스

HOME arrow 미디어 arrow 관련뉴스
동유럽·중동 이어 아프리카 휩쓴 에스토니아판 우버 `택시파이` 첨부파일 -

차량공유 플랫폼 `Taxify` 돌풍

 

 

32404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디지털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유럽 강소국 에스토니아. 이 나라에서 2013년 8월 창업한 차량공유 플랫폼인 `택시파이(Taxify)`가 유럽을 넘어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국으로 급격히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쿠스 빌리그(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차량공유 플랫폼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 공동창업자 중 일부는 세계 최초 인터넷 영상전화를 선보인 스카이프 창업자들이다. 

빌리그 대표는 "택시파이 이용자 중 절반은 유럽에, 절반은 케냐·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에 있다"며 "최대한 현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파이는 이미 프랑스 헝가리 루마니아 호주 캐나다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 가나 탄자니아 우간다 등 26개국 39개 도시에 진출했다. 전 세계 이용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택시파이는 중부 유럽, 동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기존 차량공유 회사가 적극 진출하지 않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시장의 공통점은 신흥시장이라는 것이다. 현재 택시 이용요금이 싸지만 대중교통이 취약한 도시가 많기 때문에 차량공유 산업 성장률이 다른 시장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 회사에 기존 차량공유 회사보다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에스토니아 기반 기업이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가 검토하고 있는 에스트코인(Estcoin)은 다양한 커뮤니티 코인으로 활용되며 세상에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커뮤니티 코인이 가장 손쉽게 쓰일 수 있는 분야가 차량공유서비스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택시파이가 에스토니아라는 작은 나라에서 시작했지만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스토니아는 디지털 강국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인재 채용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324043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중국 최대 차량공유 회사인 디디추싱이 이 회사의 잠재력에 주목해 이미 지난해 7월 투자했다. 정확한 투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날로 높여가고 있는데 택시파이와 손잡았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차량공유 시장은 다른 어떤 시장보다 선점 효과가 크다. 디디추싱도 맹렬하게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프리카 공략에서 한발 앞선 택시파이와 손잡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빌리그 대표는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이 줄을 서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상화폐공개(ICO)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차량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차량공유 시스템을 운영하는 우버와 달리 자체 보유 차량을 함께 운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기존 택시도 택시파이 영업을 같이할 수 있다. 차량공유 업체들이 최초 시장 진입 시 현지 택시 업계와 이해관계 상충으로 부딪치게 되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려는 정부 당국과 마찰을 빚게 마련이다. 하지만 택시파이는 이런 택시 기사조차 같은 생태계로 끌어안는 전략으로 보다 효율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신용카드로만 결제해야 하는 우버와 달리 현금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아프리카 등 아직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발전하지 못한 현실을 정책이다. 빌리그 대표는 "차량에 응급 상황 시 쓸 수 있는 응급처치 키트를 비치하는 등 세심한 것 하나부터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치열한 차량공유 플랫폼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흥시장을 주로 공략한 정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박용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글 [Hello CEO] 공유오피스의 미래? 결국 승부처는 대기업
다음글 100년 먹거리 과감히 포기…카메라 엔지니어들, 이젠 AI 인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