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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파고 넘는 해운업, 디지털化 엔진 달아야" 첨부파일 -

 

수출입 현황 실시간으로 확인…운송 중인 컨테이너 원격관리, 온도조절해 화물손실 방지도
시장상황 점차 나아지겠지만 소형선사 생존전략 모색해야


 팀 스미스 머스크차이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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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팀 스미스 머스크차이나 회장. [김재훈 기자]
디지털화에 가장 보수적일 것 같은 해운업계가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 새로운 변화의 물길을 열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국적 머스크가 이런 변화의 선두에 섰다. 팀 스미스 머스크 북아시아 대표 겸 머스크차이나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물류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대표는 "디지털화는 모든 산업의 모습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해운산업도 전자상거래 폭증과 블록체인 기술 도입 등으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대표는 "머스크는 IBM과 제휴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무역 전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실시간으로 공급 현황을 관리하고 필요한 서류를 교환할 수 있게 한다"며 "이렇게 되면 수출입 과정이 혁신적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컨테이너 안의 화물 상태를 원격으로 체크할 수 있는 '원격 컨테이너 관리(RCM·Remote Container Management) 시스템'을 소개했다. 스미스 대표는 "RCM을 적용하면 컨테이너 데이터가 위성을 타고 육지에 있는 사무실로 실시간 전송된다"며 "컨테이너 안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원격으로 낮출 수 있고, 문제가 감지되면 선박에 있는 엔지니어에게 연락해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관계자는 "머스크의 RCM 냉장 컨테이너 서비스는 독보적인 차별화를 가져다준다"며 "특히 채소·과일 및 의약품 등 신선화물 운송에 획기적인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2015년 냉장선 전체에 RCM을 적용했다. 2017년에는 4500건 이상의 냉장선 온도 설정 오류를 감지하고 수정해 최상의 화물 상태를 보존한 바 있다. 이 중 200개 이상의 오류는 만약 수정되지 않았더라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고객 화물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머스크가 이렇게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해운업계가 최악의 불경기를 거쳐 회복기에 들어섰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미스 대표는 "한진해운이 무너졌을 때 해운시장은 변곡점에 있었다. 시장 상황이 최악의 바닥이었다"며 "하지만 그 후 시장이 회복됐다. 2018년은 2017년보다 낫고, 2019년은 2018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상 최악이었던 2016년 당시를 회고하며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마술봉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머스크와 한진해운의 결정적인 차이는 재무구조에 있었던 것 같다. 머스크의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더 단단해 오래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심한 침체를 겪고 서서히 회복 중인 글로벌 해운시장은 머스크를 비롯해 MSC, CMA-CGM 등 '빅7' 체제로 재편됐다. 스미스 대표는 "살아남기 위해 많은 합종연횡이 있었다"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거나 특정 시장·노선을 전문으로 하는 해운사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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