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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4차 산업혁명 특허전쟁…한국선 삼성·LG만 '고군분투' 첨부파일 -

 

유럽특허청 5년간 4차 산업혁명 특허출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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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출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수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양적인 우위가 특정 기업에 의존한 측면이 커서 다변화될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유럽특허청(EPO)과 독일 한델스블라트연구소가 공동으로 펴낸 '특허와 4차 산업혁명'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출원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016년에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특허가 5000건 이상 출원됐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54% 늘어난 규모다. 

    전체 특허출원 건수가 8% 늘어난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7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유럽특허청은 미국특허청(USPTO)과 함께 전 세계 지식재산 출원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다. 

    또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가 양측에 동시에 출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곳 특허 출원 추세를 보면 글로벌 동향을 추정할 수 있다. 

    기업별 분석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1·2위를 차지했다. 2011~2016년 유럽특허청에 출원된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에서 1위는 1634건을 출원한 삼성이 차지했다. 2위는 1125건을 출원한 LG였으며 그 뒤로는 소니(885건) 노키아(640건) 화웨이(577건) 퀄컴(552건) 블랙베리(520건) 필립스(433건) 인텔(428건) 파나소닉(413건) 하니웰(375건) 등의 순이다. 

    개별 기업 순위에서는 상위권을 휩쓸었지만 전체 상위 20대 특허출원 기업에서 한국계 기업은 삼성, LG 등 두 곳뿐이었다. 

    이렇다 보니 국가별 순위에서는 한국이 4위로 밀려났다. 2011~2016년 유럽에 출원된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를 주도한 국가는 유럽연합(29%)이었다. 다음으로 미국(25%) 일본(18%) 한국(13%) 순이었다. 

    유럽연합 중에서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한 국가는 독일 프랑스 순으로 나타났다. 독일 기업들은 자동차 관련 기술, 인프라와 제조업 관련 기술 등에서 특허출원이 많았다. 

    프랑스는 기반 기술을 응용하는 분야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등도 활발하게 출원하고 있는 국가로 꼽혔다. 

    유럽특허청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계의 부상을 견제하며 유럽이 지식재산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브누아 바티스텔리 유럽특허청장은 "유럽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출원에서 30%가량을 차지하며 미국 일본과 함께 기술 혁신센터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새로운 판이 바뀌는 시대에 유럽이 혁신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기업이 국가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ITC 관련 하드웨어 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은 물론 다양한 제조 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보잉(262건) 구글(253건) 등이 20대 특허출원 기업에 포함됐다. 

    한국은 특정 분야 쏠림 현상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양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훨씬 더 탄탄한 지식재산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ZTE를 비롯한 중국계 기업들이 이런 물결을 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반 기술이 되는 인공지능(AI)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등 응용 분야에서 지식재산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25년까지 260억~300억개의 스마트 기기가 연결될 전망이어서 이런 응용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김두규 HP코리아 법무이사(변리사)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프린팅이 있는데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AI 기술이 헬스케어, 농업 등에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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