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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로봇, 지능과 감성갖춘 '소울웨어'로 진화한다" 첨부파일 -

 

제18회 세계지식포럼 `AI, 로봇과 함께 사는 사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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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10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 'AI(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사는 사회' 세션에서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왼쪽)가 발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은 점차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인공지능은 로봇과 결합한 형태다. 지난 10월 열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 'AI, 로봇과 함께 사는 사회' 세션에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로봇 트렌드가 소개됐다. 

폴 오 라스베이거스네바다주립대(UNLV) 무인항공시스템과 교수는 호텔 서비스 로봇을 미국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오 교수는 "사막 속의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서비스 로봇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최고의 시험 무대(test bed)"라며 "라스베이거스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무인주행을 시험한 곳이고 드론을 테스트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간 4000만명 넘는 관광객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고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세계 최대 행사가 열리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오 교수 연구팀은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호텔에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는 "예약을 도와주거나 장소를 알려주는 등 체크봇이 호텔 곳곳에 배치돼 있고, 4000여 객실에는 AI 음성비서인 '알렉사'가 놓여 있다"며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 리조트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는 4차 산업혁명을 연구하는 데 있어 살아 있는 연구실"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재난 구조 로봇 개발도 활발하다. 2001년 9·11 사태를 계기로 무너진 건물과 터널에 자유롭게 진입해 인명을 구조하는 드론(drone·무인기) 등 재난 구조 로봇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했다. 좌장을 맡은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도 "미국의 로봇은 실용적이다. 멋을 내려고 만드는 경우는 적다"며 "로봇을 만들 때 공유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로봇은 재미가 있고, 꿈이 가득하다. 35년간 산업용 로봇 개발에 전력하고 있는 스기우라 도미오 스기우라기계설계사무소 대표는 '로보원(ROBO-ONE)' 대회를 예로 들며 일본 로봇 트렌드를 설명했다. 로보원은 로봇을 통해 하나의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자는 뜻으로 2002년 2월 일본 미래 과학관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대회다. 첨단 기술에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2003년 7월 제1회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대회가 부천테크노파크에서 열렸다. 

스기우라 대표는 "로보원은 두 다리로 걷는 로봇끼리 싸워서 상대를 넘어뜨리는 경기다. 이족보행을 제대로 못하면 이길 수 없다"며 "기계와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병수 대표는 일본의 로봇 문화에 대해 "최근 소니가 다시 '아이봇'이라는 강아지 로봇을 내놓겠다고 하고, 아이언맨같이 몸에 착용하는 로봇을 상용화한 업체가 증시에 상장한 후 상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보면 꿈과 상상에서 비롯된 로봇에 대한 열망이 세계 최고의 로봇 강국을 만든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로봇 트렌드는 미국과 유사하다. 국내 대표 로봇 기업 로보티즈는 사람의 관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를 자체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병수 대표는 액추에이터 성공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도 추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티즈 미니'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집안일을 도와줄 10대 로봇'에 선정되기도 했다.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는 "미국은 재난 예방·서비스 분야 로봇이 발달했고 일본은 로봇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면 한국은 서비스 분야 로봇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KAIST에서 국내 1호 의료로봇 박사학위를 받고, 2009년 퓨처로봇을 창업했다.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이제는 '소울웨어(Soulware)' 시대가 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울웨어는 지능과 감성을 겸비한 것을 의미한다. 서비스 분야에 투입되는 로봇은 사람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소울웨어가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퓨처로봇이 개발한 '퓨로(FURO)'는 소울웨어를 탑재한 서비스 로봇이다. 퓨로는 2014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식전 행사에 등장해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해 주목받았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는 퓨처로봇이 만든 로봇들이 선수단과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송 대표는 "퓨처로봇이 만든 로봇들이 안내 및 통역,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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