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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스튜핏' 포인트…블록체인으로 통일하니 '그뤠잇!' 첨부파일 -

통신사포인트만 年수천억 증발, 회사마다 `따로따로 포인트`…모아놓고 못쓰는 비효율 반복
佛샌드블록 `블록체인 포인트`, 이더리움 연동 `기준토큰` 발행
개별 회원사 포인트와 교환돼 개인고객은 현금처럼 통합사용

 


 블록체인 심포지엄서 소개된 '미래의 포인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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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제5회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는 사라디안 에크 샌드블록 대표. [사진 제공=SYNCO]
항공사 마일리지를 계기로 본격화된 로열티 마케팅은 이제 안 하는 곳이 없다. 신용카드, 모바일 폰 속에는 각종 포인트 카드가 즐비하다. 하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매년 쓰지 못하고 사라지는 통신사 포인트만 현금으로 환산 시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상화폐로 촉발된 블록체인 혁명이 본격화되면 이런 비효율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모든 포인트가 투명하게 거래되고 암호화되며 현금과 같이 편리해지기 때문이다. 

브랜드별 보상 프로그램을 거래 가능한 암호화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 싱코(SYNCO)와 영국계 ICO CROWD가 공동 주최해 지난 22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5회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이런 미래상이 제시됐다. 

프랑스 파리 소재 스타트업인 샌드블록(Sandblock)은 토큰을 이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사라디안 에크 샌드블록 대표는 "맥킨지 연구에 따르면 포인트 60%가량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마케팅 프로그램은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크 대표는 "그런데 기업은 이를 홍보하고 관리하기 위해 상당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좋은 브랜드와 고객이 효율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갖고 있어도 효율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이 없으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또 소비자들의 데이터는 브랜드, 기업에 의해 독점 관리되고 있다. 어떻게 수집되고 활용되는지 알지 못하며 신용 위협의 문제가 있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모두가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해소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샌드블록이 추구하는 시스템은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는 간단한다. 

일반 기업이 개별적으로 '브랜드 토큰'(예:대한항공 토큰)을 발행하도록 하고, 샌드블록이 이것의 기준(Base Value)이 되는 토큰(SAT·Satisfaction Token)을 발행한다. SAT는 거래액이 비트코인 다음으로 많은 제2의 암호화폐인 이더리움과 연동해서 발행될 예정이다. 

각 브랜드와 기업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플랫폼에 들어오게 되고, 각자의 브랜드 토큰을 만들어 발행한다. 고객들은 이 토큰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교환함으로써 새로운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다. 샌드블록의 자체 토큰인 SAT가 일종의 기축통화 기능을 하는 셈이다. 각 브랜드는 SAT에 연계해 토큰을 발행해야 하며 그 발행량에 따라 가치가 SAT의 몇 분의 1로 정해지게 된다. 교환비율이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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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 및 브랜드가 발행하는 토큰을 사용하고 상호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프로토콜(고객 만족 충족시켜준다는 의미에서 'Satisfaction protocol')이라는 의미에서 SAT라는 명칭이 생겼다. 소비자, 기업이 각 브랜드 토큰 간 교환을 할 때도 SAT를 기준으로 교환할 양이 정해진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의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디지털 거래 시스템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샌드블록의 구상이다. 스마트 계약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계약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중재하는 시스템이다. 상호 합의에 의해 계약을 맺으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양쪽 계좌를 담보로 걸고 조건이 충족되면 해당 계약이 자동 이행할 수 있게 설정되도록 한다.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상대방의 변심이나 부재에도 불구하고 계약 이행을 안정적으로 보장한다. 금융·보험·의료·물류 등 분야에서 활용 가능해 기존 보험사, 증권사의 중개 기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끼리 토큰을 교환하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를 접할 수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분권화된 시스템에서 브랜드와 고객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전자지갑에 이를 보관하고 회사별로 분산화돼 있어 포인트를 자유롭게 교환하며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샌드블록은 기존 회사들이 고객들의 포인트를 모두 소멸시키지 않고 연계해서 활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업 입장에서도 장점이 있다.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객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파브리스 바스쿨레르그 샌드블록 공동창업자는 "익명성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거래 데이터 등 각종 정보 역시 익명화돼 프라이버시 침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기업들은 유용한 고객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은경 싱코(SYNCO) 부대표는 "갈수록 블록체인 기술이 생활 곳곳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샌드블록의 마일리지 마케팅 방식 혁신과 같은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의 경쟁력이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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