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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기계의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온다" 첨부파일 -

세탁기서 인공위성까지 연결…5G 기술이 필수적 인프라
2035년까지 경제효과 12조弗

 

 두르가 말라디 퀄컴 수석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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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의미인가?"(기자) 

"그렇다. 이제는 기계와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술을 만드는 시대가 됐다."(두르가 말라디 퀄컴 수석부사장) 

두르가 말라디 퀄컴 수석부사장이 지난달 열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앞으로 30년 동안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과 기기를 연결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북컴퓨터와 세탁기, 냉장고, 심지어 우주 상공에 떠 있는 인공위성까지 연결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더 이상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가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와 기계가 서로 대화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시대를 위해서는 5세대(5G) 기술이 필수적 인프라스트럭처라고 말했다. 말라디 부사장은 "5G의 핵심 요소들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필요한 것은 속도, 지연 시간, 대량 연결 등 크게 세 가지"라고 말했다. 

첫째, 속도다. 기계끼리 대용량 데이터들을 주고받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는 곤란하다. 그는 "유선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속도를 내야 한다"며 "특히 5G에서는 평균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디에서든 비슷한 속도가 균질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점(Uniform Experience)이 5G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둘째, 지연 시간이 매우 짧아야 하고 안정적 서비스가 구현돼야 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주변을 둘러싼 교통신호 시스템과 데이터를 주고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어느 순간 데이터의 공급이 끊긴다면 해당 자율주행차는 운전이 중단되는 사태에 놓일 수 있다. 오늘날 4G나 3G 서비스처럼 통신이 끊기는 사태가 생기면 치명적 사고와 연결될 수 있다. 말라디 부사장은 "차량 간 무선통신(V2X) 등이 구현되려면 완벽한 수준으로 통신이 연결돼 있어야 한다"며 "지연 시간(Latency)이 조금이라도 길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셋째, 엄청난 숫자의 단말기와 연결될 수 있는 기지국이 있어야 한다. 그는 스마트 계량기를 예로 들었다. 가정마다 설치해야 하는 계량기에 5G 통신을 연결시킨다면,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 수만큼이나 추가로 한 기지국에서 커버해야 하는 단말기 숫자가 순증한다. 

그는 5G의 이런 인프라 속성을 파악한다면 기술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드론을 통해 재난 현장을 라이브 촬영해서 생중계할 수도 있고, 눈·비구름이 어디에서 몰려오는지 기계끼리 대화하도록 해서 자동으로 농장에 물을 뿌리는 관개시스템을 설계할 수도 있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보안을 위해 물리적으로 심어 둔 SIM카드를 활용하지만 5G 기술이 본격 상용화하면 SIM카드의 정보를 5G로 연결시켜 비물리적으로 스마트폰 내용을 보호하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그는 "2035년까지 5G에 연결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는 1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 5G와 연관된 직업 수는 220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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