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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우버·위워크…다음은 '에너지' 공유 시대 첨부파일 -

 

美테슬라·유럽 피클로·반더브론, 에너지 거래·공유 플랫폼 만들어
공간 공유경제서도 혁신 바람…위워크, 컨설팅 업체로 진화
서울시는 공유경제 도시 표방…임대아파트 주차장 공유하고 공공건물 회의실·옥상 등 개방

 

 

 세계지식포럼 '경제지도 바꾸는 공유경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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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롤프 바흐만 장크트갈렌 심포지엄 부사장(맨 왼쪽)과 김창범 서울시 국제관계대사(가운데), 크리스천 리 위워크 아시아 지역 매니징 디렉터가 지난달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18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경제지도 바꾸는 공유경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공유경제 영역에서 다음에 뜰 분야는 에너지입니다. 어떻게 에너지를 더 잘 공급하고 저장할 수 있는지, 피크 때와 아닐 때를 잘 계산해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공유경제 전문가들은 우버(택시), 쏘카(차량), 에어비앤비(숙박) 등에 이어 앞으로 '에너지' 분야가 공유경제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비앤비가 나타나면서 젊은이들의 여행습관이 문화 체험으로 바뀌었듯이, 에너지 공유 플랫폼이 일종의 '변곡점' 역할을 하면서, 유휴 에너지 공유와 비용 절감이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것이란 이야기다.
위워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크리스천 리 위워크 아시아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달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 '경제지도 바꾸는 공유경제'에 연사로 참여했다. 그는 "도시의 자원은 한정된 가운데 에너지, 교통, 식량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유경제 1.0이 이미 시작된 상태에서, 차기 공유경제를 이끌 모델은 에너지"라고 말했다. 

위워크는 전 세계 55개 이상 도시에 165개 지점을 세운 '사무실 공유' 업체로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 강남역 등 4곳에 사무실을 개설했다. 그는 "테슬라가 아파트와 사무공간 내에 배터리를 설치해 공유 플랫폼을 만드는 게 대표적인 예"라며 에너지 공유 플랫폼이 가시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미국 테슬라는 전기차로 알려져 있지만 스스로를 에너지 기업으로 부른다. 테슬라는 주택 소유자가 초과 에너지를 다른 주택 소유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이런 플랫폼을 테슬라의 태양광 지붕과 연계해 미국 내 각 가정이 테슬라제 태양광을 통해 발전하고, 남은 에너지를 플랫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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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피클로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에너지 거래, 계약, 요금 청구 등을 할 수 있는 '거래소 플랫폼'을 만들었다. 네덜란드 반더브론은 전력회사가 참여하지 않고 개인이 에너지를 직거래하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전력 직거래' 사업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김창범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는 "서울시 역시 시민사회와 연계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에너지가 공유경제의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가 노원구에 121가구가 입주하는 에너지 제로 주택을 짓는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는데, 앞으로 이 같은 정책이 에너지 공유와 연결되면서 보다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간 공유'에서도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면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는 단순히 '사무실 공유'를 넘어서 전 세계 165개 지점의 모든 공간구조를 데이터화해 종합적으로 공간을 분석하고 있다. 위워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사무공간 컨설팅을 해주는 '서비스 업체'로 변모했다. 젊은 창업가들이 마음껏 여가를 즐기며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며 시작한 '공유경제 업체' 위워크가 부동산 설계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리 디렉터는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단순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1대1 면담,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 등이 정밀하게 설계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를 통해 5회 이상 컨설팅을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직원 만족도를 92%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공유경제 플랫폼이 빅데이터와 만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공공 부문도 인프라스트럭처 조성에 적극적이다. 공유경제 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주차난 해결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임대아파트 부설 주차장을 외부인에게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임대주택 입주 가구의 관리비를 절감(가구당 월평균 4120원)하는 데 쓰이는데, 주차장 공유가 공급자·수요자 모두에게 '윈윈'이 된다는 평이다. 김 대사는 "아울러 차량 공유의 경우에도 1대를 공유하면 16대 차량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서울시가 주차공간을 제공하고, 민간 차량 공유 업체가 공유 차량을 보급함으로써 주차난, 교통난 등을 줄일 수 있다. 차량뿐 아니라 자전거도 공유를 확대해 연말까지 2만개의 공유 자전거를 서울시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 공유모델이 주목받는 것은 단순히 주차장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시는 공공건물의 회의실, 강의실, 체육시설을 2012년부터 개방해온 데 이어 최근엔 서울도서관, 서울시립미술관, 세운상가 등 공공기관 5곳의 옥상을 지난달 말까지 개방했다. 가령 종묘·인왕산·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세운상가 옥상에선 지난달 중순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콘서트가 열렸다. 김 대사는 "서울시는 시청 이름을 시민청으로 바꾸고, 지하 일부를 일반에 공개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건물, 장소, 공간 등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공유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 서울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션에선 공유경제의 어두운 면도 지적됐다. 영국 런던교통공사는 최근 우버 택시기사가 승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우버에 대한 면허 갱신을 불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사는 "규제와 공유경제 간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면서 "(여러 우려가 있지만) 현재로선 일부 국내 법규는 새로운 추세나 공유경제 흐름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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