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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로 하루만에 車 생산…"서울에 공장 짓고싶다" 첨부파일 -

공간 제약없는 초소형 공장…오바마 "혁신 아이콘" 극찬
디자인에 고객 누구나 참여…`오픈소싱` 글로벌생산 눈길

 

◆ 제18회 세계지식포럼 / 존 로저스 로컬모터스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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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존 로저스 로컬모터스 CEO가 지난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 '3D프린터로 만드는 자율주행차' 세션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지난 100년 동안 자동차는 큰 공장에서 대량생산됐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적응력이 떨어진다. 신제품이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나는 자동차 생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우리는 신제품이 나오기까지 1년밖에 걸리지 않는다. 우리 공장은 산업단지에 들어갈 필요도 없다." 

존 로저스 로컬모터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일론 머스크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아직 네 개의 차종밖에 선보이지 못했지만 혁신성과 잠재력만큼은 머스크에 뒤지지 않는다. 2014년 6월 최초로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커페어(2014 White House Maker Faire)'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로컬모터스를 '혁신(innovation)의 상징'이라고 극찬했다. 

제18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로저스 CEO는 지난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3D프린터로 만드는 자율주행차' 강연에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3D프린팅 자동차를 만들었다. 24시간이면 프린터에서 자동차가 나온다"며 "신제품 개발에도 1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저스 CEO가 말한 자동차는 2014년 로컬모터스가 생산한 전기차 '스트라티(Strati)'다. 그는 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모터쇼에 3D프린터를 설치해 44시간 만에 차량 제작을 완성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로저스 CEO는 "로컬모터스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한가운데 공장을 설치했다"며 "여기에서 일주일 동안 스트라티 3대를 만들어 바로 현장에서 주행하는 모습까지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하루에 1대 제작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로컬모터스가 이렇게 빨리 기존에 없던 자동차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집약된다. 로저스 CEO는 "하나는 글로벌 공동생산(Co-creation)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크로 팩토리(Micro-factory·초소형 공장)"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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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모터스가 글로벌 공동생산을 처음 적용한 차량은 2009년에 나온 '랠리파이터'다. 이 차량은 영화 '트랜스포머4'에서 사막 경주용 자동차로 등장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로저스 CEO는 "글로벌 공동생산이란 회사와 고객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상호 협력해서 제품을 디자인하고 엔지니어링하는 것"이라며 "랠리파이터 디자인에는 전 세계에서 500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모두 로컬모터스 직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방식을 '오픈소싱(Open sourcing)' 또는 '클라우드소싱(Cloud Sourcing)'이라고 부른다. 기업에서 일하는 몇몇 전문가가 수년을 연구해서 하나의 제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방식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자동차를 하루 만에 뚝딱 만들 수 있는 힘은 3D프린터 2대로 이뤄진 마이크로 팩토리에서 나온다. 로저스 CEO는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것은 공장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이라며 "마이크로 팩토리는 5000~8000㎡ 규모로 산업단지가 아니라 도시 안에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505만㎡)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작은 규모다. 

로저스 CEO는 마이크로 팩토리 입지로 한국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울산과 제주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로저스 CEO의 관심은 서울에 있다. 그는 이날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서울·수도권에는 2500만명의 인구가 있다"며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서울에 마이크로 팩토리를 설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컬모터스는 또 하나의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했다.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Watson)'을 장착한 자율주행 전기버스 '올리'가 주인공이다. 로저스 CEO는 "올리는 3D프린터로 단 하루 만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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