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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가장 큰 위협은 AI로 권력을 쥔 사람의 뇌 첨부파일 -
◆ 제18회 세계지식포럼 / 이언 로버트슨 트리니티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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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가장 큰 위협이 뭘까.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인간의 '뇌'다." 

저서 '승자의 뇌'로 잘 알려진 신경심리학 분야 권위자인 이언 로버트슨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인공지능 시대의 '어둠'에 대해 강조했다. 하지만 로버트슨 교수의 견해는 인공지능을 걱정하는 여러 석학의 의견과는 조금 달랐다. '인공지능이 인류와 같은 지능을 갖게 되면 재앙이 온다'는 의견에 대해 로버트슨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권력에 중독되는 인간 뇌의 특성 때문이다. 로버트슨 교수는 저서 '승자의 뇌'에서 권력자의 뇌에서는 '도파민' 호르몬이 분비돼 자신감을 상승시키지만 테스토스테론 양도 증가하면서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승승장구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 추락한다. 

로버트슨 교수에 따르면 권력을 가진 자가 인공지능을 휘둘러 권력에 심취할 경우 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인공지능이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인간이 권력에 심취할 것"이라며 "권력을 가진 자가 인공지능을 휘둘러 조금의 이득이라도 취하고 이에 물들게 된다면 '자아 팽창(Ego Inflation)'이 발생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인간을 수단으로 여기면서 사회에 해악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로버트슨 교수는 "인공지능은 물이나 전기처럼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절대로 소수의 기업이나 독재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대해 로버트슨 교수는 "모두가 잘 알겠지만 창의성이 답"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조금씩 똑똑해지면서 결국 단순 작업 일자리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더 빨리 문제를 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인간은 직관·창의력을 발달시켜 인공지능의 결과물을 감독하고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버트슨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인간이 지금까지 만들어 온 문화, 특히 교육제도의 상당한 변화가 요구된다"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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