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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말라 라오 "한국의 여성리더 양성시스템은 아시아 롤모델" 첨부파일 -

지식 기반 사회로 바뀌며 여성 리더 중요성 높아져
고등교육 여성 많은 한국, IT 강국 원동력으로 작용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군대·경찰 등 각 분야에 여성 목표할당제 제시"

 

◆ 제18회 세계지식포럼 / 제10회 우먼리더스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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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여성 리더들 한자리에
19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특별행사 '제10회 우먼리더스포럼 2017-세상의 중심 여(女)' 행사에서 강연자 닐말라 라오 아시아여성대학 총장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정현희 우먼리더스포럼 집행위원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육명희 크라운해태제과 사장, 권선주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오른쪽부터) 등이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서 여성이 더욱 높은 수준의 고등교육을 받아야 리더가 될 수 있다. 한국의 성공을 이끈 첨단 기술에 기반한 교육 등 고등직업 교육을 포함한 제3차 교육(Tertiary education·대학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우먼리더스포럼에서 기조 강연자 닐말라 라오 아시아여성대학(AUW) 총장(58)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아시아 국가의 발전에 있어서 여성의 교육과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2월 방글라데시에 있는 AUW 총장에 취임한 그는 인도 태생으로 1979년 델리대학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뉴델리 자와할랄네루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골드스미스칼리지에서 정치학 강의를 시작했다.
AUW 총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도 런던대학 골드스미스칼리지 교무처장과 소아즈(SOAS) 학장 등을 맡았다. 

라오 총장은 "한국은 지식이 집중된 생산과 첨단 기술로 전환한 덕분에 놀라운 성장을 거뒀다"며 "이 같은 지식기반 경제 구조(frame) 속에서 직업 고등교육 등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 과정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대학원 졸업생들을 집중 채용하며, 학계와 산업계 간 지식 교류를 확대해 의미 있었다는 평가다. 

그는 아시아소사이어티 최초의 여성 회장인 비샤카 데사이의 발언을 인용하며 동감을 표했다. '문맹 퇴치 등 기본 교육은 물론이고 21세기에는 여성의 리더십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여성 전용 교육기관은 남성 중심 사회의 성 편견(gender bias)에서 벗어나 전 세계 여성들이 직면한 도전이나 장애물 등에 대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고, 아시아권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어 여성 리더십 함양에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얘기다. 

라오 총장은 "AUW는 여성들이 혁신적인 전문 분야에서 훈련 받은, 서비스 기반의 리더가 되게끔 육성하려고 한다"며 "특히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인적·경제적 발전을 도모하는 주체로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성의 잠재력이 무시당하는 곳에서 참 인재를 발견하고, 뛰어난 재능과 리더십 잠재력을 보유한 여성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에 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여성 지도자와 그 지지자들 간에 국제적인 연대(networks)를 창출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AUW의 목표"라고 전했다. 

실제로 AUW에는 중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 15개국에서 선발된 여학생 700명 이상이 재학 중이고, 졸업생도 530명이 넘는다. 특히 봉제공장 여공이나 시리아·예멘 난민 등 소외된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도 있다. 라오 총장은 "취약한 계급 여성일수록 그 혜택의 결과가 더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여성 400만명이 의류공장에 다니고 있는데 이곳 출신 학생을 발굴해 공부를 마치면 의류공장 관리자가 될 수 있도록 하고, 미얀마의 난민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곳 난민 출신 학생을 늘렸다고 소개했다. 

AUW 졸업생들은 비영리기관은 물론, 연구소와 민간 기업, 학교, 정부 등 다양한 곳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며 창업을 하거나 세계적인 명문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라오 총장은 "한국에서도 이화여대와 같은 여성 교육기관의 존재가 있었기에 여성들이 지도자 역할을 하나둘 개척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각 분야에서 최초의 여성 리더들은 후학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에너지를 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여성의 고등교육 비율이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지식 기반 사회에서 한국이 정보기술(IT) 등 분야에서 선도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전주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권선주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을 비롯한 각계 여성 리더 14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정 장관은 "여성 인력의 양적·질적 성장이 우리 사회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길임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각 부처에서 여성에 대한 채용 승진 목표제를 제시하고, 경찰이나 군에 대해서도 목표제를 실시하고, 지도자급에 여성이 얼마나 들어가야 하는지 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내각 비율 32.6%를 달성한 현 정부에서 어느 때보다 획기적이고 강력한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을 마련해 이달에 발표할 예정이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올해는 세계지식포럼이 아니라 세계여성포럼이 된 것 같다"며 "중국 공유 자전거사업을 시작한 기자 출신 후웨이웨이 총재처럼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여성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희 우먼리더스포럼 집행위원장은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와 더불어 우리가 가보지 못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전해야만 하는 기업환경 등 도처에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남녀평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여성 리더가 현격히 부족한 상황에서 총장님 말씀이 좋은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 이한나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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