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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위험하지않은 對北 군사옵션 같은건 없다" 첨부파일 -

 

"北, 핵·미사일 개발 계속…완성된 후에나 협상할것"

 

 

 로버트 갈루치 前북핵특사 세계지식포럼 연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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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별대사는 "북한은 미국의 압박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며,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이 완성된 후에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갈루치 전 대사는 23년 전인 1994년 북·미 고위급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제네바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낸 주역이다. 

오는 18일 세계지식포럼 '한미 관계의 미래' 세션에서 강연할 예정인 갈루치 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의 목적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미국과 협상하게 될 때를 대비해 힘의 균형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미국과의 협상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동등한 입장이 됐을 때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협상이 성사된다면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의 대가로 도발을 자제하겠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히 제기하는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을 향한 도발과 위협을 시도한다면, 예를 들어 괌 주변에 미사일을 떨어뜨린다면 트럼프 정부도 군사적 옵션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 시설, 핵 연구 시설, 발사대 등을 선별 타격하는 것이 우선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서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적 옵션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없다. 미국의 공격에 북한이 반격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1993년 제1차 북핵위기 당시 북한과 대화에 나섰던 그는 "나는 기본적으로 대화론자"라며 북한과의 극적인 대화 성사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갖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대화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이므로 미국이 제의하면 북한이 수용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만약 대화가 성사된다면 지금의 고도의 긴장 상태를 조금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대화를 제의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 열린 포지션을 보여준 것은 올바른 제스처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비판한 것이 부적절했다. 문 대통령은 적절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대화 제의와 관련된 한미 간 엇박자 우려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는 늘 있는 것이며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다만 엇박자를 잘 조율해 나가는 것이 동맹인데, 북한을 앞에 두고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타이밍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갈루치 전 대사는 중국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이 지금 평양 정부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나 있다"면서 "가장 최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에 중국이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제재를 수행하는 것은 전에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의에 대해서는 "나는 어떠한 종류의 전술핵무기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며 "유럽·파키스탄·인도에 있는 전술핵무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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