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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차, 내년 日 고속도로서 주행 시작…2021년엔 도심서도" 첨부파일 -

 

이스라엘의 척박한 환경이 오히려 혁신동력으로 작용
한국, 우리와 정신적 형제


 

◆ 제18회 세계지식포럼 / 세계지식포럼 연단 오르는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창업자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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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은 2018년부터 현실화하고, 2021년부터는 도심 자율주행도 가능해질 것이다." 

지난 3월 인텔이 150억달러(약 17조원)를 들여 인수한 모빌아이(Mobileye)의 창업자 암논 샤슈아 인텔 수석부사장 겸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매일경제와 전화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장충아레나와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한다.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차를 상징하는 단 하나의 기업을 꼽는다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모빌아이다.
컴퓨터를 통한 시각인식 분야를 연구했던 샤슈아 창업자가 '모든 교통사고에 의한 죽음을 없애겠다'는 비전을 갖고 1999년 만들었다. 

그는 "모빌아이는 사실상 자율주행차 산업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차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물류, 클라우드컴퓨팅, 규제당국 등 모든 산업과 분야가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속도로상 3단계 자율주행(손을 핸들에서 떼고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단계)은 내년부터 현실화할 것이고, 도심 자율주행은 2021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기술 발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규제의 문제다. 기술적으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운전자가 없는 빈 차량이 스스로 도로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반드시 인명 사고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규제당국은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량의 운행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안전과 관련된 논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어떤 회사든 이를 바탕으로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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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아이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금액으로 팔렸다. 모빌아이는 인텔의 자회사가 되지만 인텔의 모든 자율주행차 사업은 모빌아이가 관장하게 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강한 이유를 묻자 그는 "이스라엘은 언제나 위협을 받는 나라였다"면서 "주변 국가로부터의 군사적인 위협뿐 아니라, 자연적으로도 황량한 곳에 있고 천연자원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번영(Prosper)하는 것이 필요했고 그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당신이 1999년 모빌아이를 창업했을 때, 자율주행차가 이렇게 떠오를 것을 예상했나. 

▷1999년은 자율주행차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였다. 누구도 그 방향을 몰랐고 운전자보조시스템(Driver Assistance System)은 초기 단계였다. 모빌아이는 카메라를 다른 여러 시스템에 통합시키는 초기 단계에 있었다. 1999년에는 이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였다. 이제 주행보조시스템을 통해 충돌을 방지하고 차량 간 거리를 조절하며, 차선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를 낮은 비용으로 달성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당시는 자동차 회사들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이런 주행보조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다. 이후 다양한 차량안전 기준이 높아지면서 주행보조시스템 도입이 늘어났고 2017년 EURO NCAP(유럽자동차안전평가) 등에도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관련 다양한 인센티브가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모든 신차에 안전 관련 카메라가 설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1999년 당시 우리가 생각했던 상황이다. 

―그럼 지금은 1999년과 어떻게 다른가. 

▷자율주행차는 주행보조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얘기다. 자율주행차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기회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온디맨드(Mobility on Demand·맞춤형 주행)를 달성할 수 있다. 운전자는 자동차 회사에 큰 비용이기 때문에 자율주행차는 기회가 된다. 

반면 이는 동시에 자동차 회사들에 큰 위협이 된다. 누구도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차로 옮기도록 강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내놓는 것이 알려지면서(현재 웨이모) 이는 모든 자동차 회사들에 파괴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사실 자동차 회사들에 자율주행차는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자신들이 파는 차량에 운전자가 없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또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의 수도 줄어든다. 비즈니스 모델도 완전히 달라진다. 자율주행차는 단순한 점프가 아니라 엄청난 변화다. 

―인공지능, 특히 딥러닝은 자율주행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가. 

▷딥러닝은 컴퓨터 비전 기술에 혁명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이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14년 제프리 힌턴 교수가 이끄는 팀이 이미지넷 대회에서 인간의 인식능력에 필적하는 머신비전을 달성했다. 나는 이것을 보고 엄청난 변화를 예감했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모빌아이가 가진 기술, 예를 들어 라이다를 통해 앞선 차량을 감지하는 기술들과는 또 다른 진보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가드레일을 인식하거나 빈 공간을 찾아내는 것에는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딥러닝이 없으면 이런 기술은 달성하기가 아주 어렵다. 우리는 이를 의미론적 분석(semantic analysis)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오토파일럿 같은 것이 가능해진다. 
―딥러닝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딥러닝이 중요한 또 하나는 협상이다. 자율주행차가 현 상황을 인식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협상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다른 에이전트(차량, 보행자 등)도 자신들의 행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에이전트들과의 협상을 통해 자동차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차량은 지능을 가지고 협상을 벌여야 하며 협상 때문에 속도를 줄이거나 지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교통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일종의 게임과 비슷한 것이다. 인식하고 행동하고 다시 반응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강화학습을 통해 차량은 점점 더 똑똑해진다. 

―그렇다면 알파고 이전에 모빌아이는 이미 딥러닝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2014년 아이큐3(EyeQ3)부터 딥러닝이 도입되었고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는 닛산과 아우디의 차량에도 계속 반영되고 있다. 2012년 힌턴 교수가 내놓은 논문에서 뉴럴네트워크가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고 이미지넷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것이 진화의 시작이었다. 산업계에서는 딥러닝의 가능성을 2014년부터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나는 스스로가 인공지능을 연구한 교수였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알아봤다. 그래서 2012년부터 모빌아이의 활동을 딥러닝 쪽으로 이동시켰다. 

―모빌아이가 독립회사로 생존할 수 있음에도 인텔에 인수되는 것을 택한 이유는. 

▷모빌아이는 인텔에 인수될 때 이미 많은 수익을 내는 회사였다. 2014년 나스닥 기업공개(IPO) 이후 계속 그랬다. 하지만 IPO 이후 모빌아이가 맞은 과제는 크게 달라졌다. IPO 당시 모빌아이는 주행보조제품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2017년 현재 모빌아이는 더 많은 영역에 진출해 있다. 도로경험운영(REM)이라는 크라우드소싱 지도 플랫폼에 진출했고 완성차 회사들과 수많은 계약을 맺었다. 새롭게 데이터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드라이빙 폴리시라는 것도 발표했다. 

모빌아이는 최근 안전 측면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자율주행차가 안전을 위해서는 어떤 원리로 움직여야 하는가에 대한 논문이다. 사실상 우리는 자율주행차 산업을 만들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모든 산업과 분야가 연관되어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물류산업, 클라우드컴퓨팅, 규제당국이 관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우군이 필요하고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물류 등 모든 분야에서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인텔이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왜 모빌아이의 기술이 뛰어난가. 어떤 점에서 경쟁자들보다 앞서 있나. 

▷보통 사람들은 일반 소비자 제품과 우리 제품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한다. 일반 소비자 제품은 업데이트가 잘 안되거나 고장이 나도 소비자들이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에서 안전과 관련된 것은 완벽해야 한다. 만약에 비상상황에서 안전 관련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이는 엄청난 재앙이다. 그래서 우리는 소비자 제품의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품질을 달성해야 한다. 좋은 엔지니어와 최고의 팀을 갖춰야 한다. 우리가 어떤 일의 90% 수준까지 달성했다고 하면 나머지 10%를 달성하는 데 전체 노력의 99%가 든다. 우리는 현재 27개의 자동차 회사와 일하고 있으며 각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로 우리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훈련시키고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여기에는 공학적인 것뿐 아니라 학술적인 것도 필요하다. 다른 회사들이나 신규 진입자들이 우리의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고속도로상 자율주행과 도심 자율주행은 각각 언제쯤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아우디 A8은 고속도로에서 저속으로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2018년부터는 일본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2018년부터 고속도로에서 고속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이고 이것이 점점 더 많은 차량에 도입될 것이다. 도시에서는 2021년부터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자율주행 현실화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규제가 더 큰 문제인 것 아닌가. 

▷규제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 대부분의 자율주행차는 안전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아직 우리 사회는 기계(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가 사람을 교통사고로 죽게 하는 것을 용인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이 사고로 사람을 죽게 하는 것과 자율주행차가 사고로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은 큰 차이다. 그래서 어떻게 안전을 보장할 것인가가 아주 중요하다. 어떻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를 설계하고 이를 통해 규제당국을 설득할 것인가 중요하다. 우리는 그래서 이와 관련된 학술논문을 얼마 전 발표했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어떤 회사든 이를 바탕으로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만약 업계에서 이처럼 선제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진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규제당국이 두려움에 빠질 수 있다. 

―왜 이스라엘에서 모빌아이 같은 스타트업 성공사례가 많이 나오나. 

▷인간의 본성 중 하나는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은 것이다. 이스라엘은 언제나 위협을 받는 나라였다. 주변 국가로부터의 군사적인 위협뿐 아니라, 자연적으로도 황량한 곳에 있고 천연자원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단지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번영(Prosper)하는 것이 필요했다. 전 세계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주목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런 절박한 환경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혁신하고 번영하도록 만드는 큰 동력이 되었다. 이는 단지 정보기술(IT)뿐만이 아니다. 멕시코 대지진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지원한 나라 중 한 곳이 이스라엘이었다. 
―스타트업 중에서도 이스라엘은 소프트웨어 쪽이 강한데. 

▷나는 이스라엘이 IT 분야에서 성공적인 비결 중 하나는 인프라 투자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드웨어 강국이 되려면 인프라에 대한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여서 그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똑똑한 두뇌만 있으면 가능하다. 컴퓨터공학과 수학은 두뇌만으로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신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의 한국과 비슷한 것 같다. 지정학적인 위치나, 천연자원 부족 등에서 말이다. 

▷그렇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아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정신을 공유한 형제국가라는 생각도 한다. 이스라엘처럼 한국도 생존이 아니라 혁신을 통해 번영이 필요한 국가다. 

 암논 샤슈아는 

△1960년 이스라엘 출생 △모빌아이 CEO 겸 CTO △오르캠 공동창업자 겸 CTO △텔아비브대 컴퓨터공학 학사 △MIT 인지과학 박사 △예루살렘 히브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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